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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오피니언) 디자인 사업과 인천_2015. 2. 10

작성자유니디자인 등록일2022.06.27 조회수565

[천자춘추] 디자인 사업과 인천
Main page > 오피니언 승인 2015.02.10 저작권자 © 경기일보


10여 년 전,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뚜렷한 시장분석과 마케팅 계획 없이 코엑스에 전시회를 나가게 됐다. 긴 상담이 끝난 뒤 어디에 있는 회사인지 물어보는 방문객들은 ‘아! 인천이구나’ 하며 김빠지는 감탄사를 하며 나갔다.

인천이어서 무슨 문제가 되는 게 있는지 의아해하면서 삼일을 보내고 철수했다. 지방 출신인 내게는 서울이나 경기, 인천 모두가 서울로 인식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후, 인천에 있는 디자인 회사는 저렴하고 질 낮은 디자인을 하고, 많은 비용을 들여 제대로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서울에 있는 디자인 회사에 의뢰를 해야 된다는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비로소 그 감탄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멀리 느껴지는 인천은 디자인 회사를 하기에는 참 편하지 않은 도시이다.

경력 직원 구하기도 힘들고 어렵게 구하더라도 근무기간이 짧으며, 디자인 개발 단가도 서울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비교적 임금이 낮고 복지가 좋지 않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3대 도시인 인천은 대구경북, 부산, 광주에는 있는 지역 디자인센터(RDC)가 없다. 인천경제 통상 진흥원에 소속되어 있는 인천디자인지원센터는 있지만, 제조 관련 중소기업 지원 위주의 사업 비중이 크다.

글로벌 에코디자인 패션비즈 지원 사업, 범죄 예방 환경디자인 사업, IT 융복합 감성 디자인 소재산업 육성사업 같은 특화된 사업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다. 올해 편성된 디자인산업 육성 관련 지원 사업 예산을 보면 알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270억, 대구경북디자인센터가 115억, 광주디자인센터가 121억이다.

그리고 인천경제 통상 진흥원 예산은 22억, 경기중소기업 지원센터가 19억이다. 인천지역은 서울의 영향권에 있다는 이유로 자체적인 디자인센터를 설립할 수 없으며 예산 또한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다른 회사의 디자인 개발을 해주는 용역사업이 대부분이었으나 디자인 기업이 자체적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원되는 선행 디자인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책정된 것은 디자인기업에겐 희망적인 일이다.

자사의 브랜드를 키우고 성장시키며, 인천에 있는 디자인 회사에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뚜렷한 확신과 보람을 주는 것도 디자인기업이 할 일이다.

임미정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