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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오피니언) 디자인 교육과 디자이너_20150303

작성자유니디자인 등록일2022.06.27 조회수594

[천자춘추] 디자인 교육과 디자이너
Main page > 오피니언 승인 2015.03.03 저작권자 © 경기일보



디자인 관련 교육기관은 많다. 대학교, 직업전문학교, 학원 등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배출하는 곳들이 다양한데, 각각 조금씩 특징이 있다. 대학교는 2년에서 4년 동안 그래픽에 필요한 기초과정을 배우고 졸업하여 비교적 그래픽 베이직은 탄탄하지만 다양한 툴을 이용하여 직접적인 결과물을 뽑아내기엔 약간 아쉽다.

직업전문학교는 전문 학사과정을 제외하고, 몇 개월 동안 진행하는 단기간 교육과정을 보면 학생 본인이 일부 교육비를 분담하는 계좌제나 전액 국비무료교육을 통하여 교육수당을 지급하면서 교육하는 과정이 있다.

이런 교육을 하는 기관은 전년도의 교육실적을 평가하여 신규로 신청하는 교육과정을 인증받게 되는데 교육 시설과 학생에 대한 모집률, 수료율, 탈락률, 취업률 등으로 평가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교육기관에 있어서 학생은 갑이다. 한 명의 학생이 더 모집되기를 바라고, 최대한 탈락률을 줄여서 수료를 시켜야 한다.

여기에 모집되는 학생은 정말 디자이너가 되기를 바라고 디자인 공부를 하러 오는 학생도 많지만,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동안 구직활동 대신 교육기관에 등록해 놓으려는 학생, 단순히 교육수당을 받으러 오는 학생들도 많다. 제대로 된 수요가 아니다 보니 수업에 흥미도 없고, 중도 탈락하기가 쉽고 불만 또한 많다.

대학교처럼 중간 기말 평가 같은 학생에 대한 평가는 없고, 강사나 교육기관에 대한 평가만 있다 보니 교육기관에서는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고자 한다.

단기간 교육이어서 그래픽 베이직보다는 거의 툴 사용법을 익히는 시간이 많고, 실무에서 꼭 필요한 커리큘럼을 내어놓아도 어렵거나 하기 싫다고 하면 학생들의 의견에 따르기가 쉽다.

분명히 개인차는 있지만 이렇게 찍어내다시피 한 디자이너를 채용하면 디자이너인지 오퍼레이터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기본적인 기획이나 응용이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어려운 일은 기피하려 하고, 본인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분석 없이 클라이언트에서 건너오는 자료를 그대로 복사하기 붙여넣기 하는 경우도 많다.

경제적으로 교육을 받고 싶지만 받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교육과 교육비 수당이 지급되는 것은 알지만,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업에서는 제대로 배운 디자이너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터뷰를 통하여 꼭 필요로 하는 교육생을 모집하고, 학생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필요하며, 수료한 다음에 교육수당을 지급하든지 교육비를 돌려주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그렇게 많은 교육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취업하려는 사람도 많고, 구인을 못하여 안타까워하는 기업도 많다.

임미정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