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인천디자인기업협회 출범에 즈음하여
Main page > 오피니언 승인 2015.04.22 저작권자 © 경기일보
인천지역 내에 사업장이 있는 디자인 기업들의 단체인 인천디자인 전문 회사협회가 11년째를 맞이하여 ㈔한국 디자인기업 협회(KODFA) 인천지회(사단법인 인천디자인기업 협회)로 공식 전환되었다.
이미 인천지회로서의 승인은 5년 전에 났으며, 일부 회원사들은 KODFA의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4년간의 지지부진한 협회의 정체성을 놓고 찬반 논란이 있었음에도 전 회원사에 협의하에 사단법인 화가 된 것은 협회뿐만 아니라 회원사로서도 의미가 크다.
10여 년 동안 선배 기업들은 예산이 없는 상황에서도 인천의 디자인 산업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인천에서 하는 행사에 자발적인 주도와 참여를 이끌어 왔다.
매년 디자인포럼을 개최하여 디자인에 대한 문제 인식과 방향을 제시해 왔고, 기관과 다른 협회와의 협력으로 디자인페어를 진행해오면서 디자인 기업들의 산업 현황을 알리고, 제조 회사를 비롯하여 타 업종과의 교류를 통한 시너지를 내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사단법인으로의 전환이 절실했던 이유는, 이러한 사업들을 협회의 힘으로 더욱 구체화시키고, 지속적인 사업으로 지켜나가기에 힘이 부쳤기 때문이다.
수년간 국제 디자인 공모전을 포함한 국제 디자인페어로 성장시켜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전시회가 소모성 행사로 예산이 없어졌다거나, 협회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집행하여 자리를 잡아가던 행사들이 다른 곳으로 예산이 편성되는 경우이다.
이럴 때 목소리를 내기에는 친목단체의 성격으로 인식되어 인천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위상은 약했다.
인천지역 기업에 근무하는 디자이너들의 커뮤니티 형성과 트렌드 교육을 했던 이야기가 있는 디자인 세미나, 청소년들이 디자인에 대한 체험을 하고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청소년디자인캠프 등 이런 행사는 협회가 할 수 있는 디자이너들과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기업과의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사업들이다.
이제 KODFA의 지회가 됨으로써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디자인 협회 활동의 동향과 함께 할 수 있으며, 타지역과의 협력을 통하여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
유럽에서는 디자인 전시회를 통한 수익이 자동차 산업을 능가하고 있다.
인천도 공항, 항만 등 지리적으로 디자인산업의 세계화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협회와 기관, 대학교 등이 협력하여 탄탄한 기획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업과 더불어 고부가가치 산업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임미정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