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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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 기사) 디자인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_2018.11.29

작성자유니디자인 등록일2022.06.27 조회수1063

▲부평산업단지 일부 구간에 도시재생 VR 콘텐츠로 도시재생사업을 적용한 모습.

사회 각 분야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많은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인천시도 디자인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디자인페어 등 관련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하지만 인천에서 디자인업체를 꾸려가는 일은 쉽지 않다. 행정기관의 사업도 부족한 스펙과 자격미달 등으로 서울 업체가 독점하는 사례가 다반사다. 우수한 인력들은 서울로 빠져 나가고 있다. 반면 영세한 지역 디자인 업계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같은 악조건속에서도 남다른 경쟁력으로 지역 업체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 있다. 사회적기업인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가 그곳이다.

서구 로봇랜드로 155-11에 위치한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을 중심으로 디자인컨설팅, 홈페이지 제작, 홍보동영상을 제작하는 디자인경영 전문기업이다.

“많은 중소기업들은이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디자인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자사 제품의 브랜드화가 힘들어서 다른 회사의 OEM제품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요. 안타까운 현실이죠”

임미정 대표가 파악한 지역 업체들의 고질적인 문제다. 영세한 중소기업의 여건 상 디자인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회사는 거의 없다. 특히 제조업이 기반인 인천의 중소기업이 수천만원씩 주고 CI(기업이미지)나 BI(브랜드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그는 '디자인은 곧 사회적 책임'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디자인이 세상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꾸는 힘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경영 여건이 취약한 지역 업체들을 돕기 위해 다른 디자인업체의 디자인 용역비보다 낮은 금액으로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접 만든 고추장과 된장을 판매하는 영종도 마을기업 ‘어머니손맛두레’와 계양구에 위치한 장애인 카페 ‘자람’의 브랜드 네이밍, BI 등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또 계양구·중구·미추홀구 자활센터 기업의 브랜딩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국내 중소기업 중 최초로 ‘도시재생 체험 VR 콘텐츠’를 개발해 2018 인천디자인페어에서 관람객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주민들은 이 VR 콘텐츠를 통해 현재 원도심 모습과 개발 후 변화 된 미래의 모습을 동시에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 살고 있는 동네가 개발되면 어떻게 변할지, 다양한 테마의 개발 모델을 미리 체험해 보고 좋은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덕적도와 문갑도 관광 명소 등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섬 관광 VR 콘텐츠'도 개발했다. 마을 기업들의 제품 정보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전시관이나 박물관에 들어갈 교육 VR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도시재생 VR 콘텐츠는 도시재생사업 후의 모습을 조감도 형태가 아닌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어 주민들의 사업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요. 도시재생 관련 공무원들의 관심도 높고요. 앞으로 도시재생 VR콘텐츠의 적용 지역과 범위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그는 디자인 관련 강의나 교육이 필요한 학교나 기업, 지자체 등에서 재능 기부도 이어오고 있다. ‘디자인과 함께 하는 드림스케치’는 임 대표가 수년째 진행하는 특강이다. 경인여대와 인천금융고, 인천마이스터고 등을 찾아 디자인 현장 분위기와 애로점 등을 공유하고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9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예비사회적기업을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인천에서 디자인회사가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도시재생 VR 아이템이 사회적공헌형 임을 인정받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에요”

최근에는 계양구가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전문재능봉사단 ‘프로보노(재능기부)’에 디자인 분야 전문가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는 이곳에서 사회적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 서비스를 돕고 있다.

디자인과 여러 산업 분야가 협력해 만드는 융·복합 컨텐츠는 요즘 임 대표의 관심사다. 단순한 디자인을 뛰어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다.

“최근 기업인과 교수, 기관장 9명이 모여 (사)인천기술융합연구원을 발족했어요. 부끄럽지만 제가 대표이사에요. 앞으로 산업 간, 업체 간 융합분야를 더욱 심도있게 연구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디자인이 바꿀 수 있는 세상은 무궁무진하다”는 임 대표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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